선물 매도차익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현물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6월만기 주가지수선물이 최근 월물이 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산 매도차익거래 물량은 모두
2백7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만도 2백60여억원의 매도차익 거래물량이 나왔다.

이처럼 매도차익거래가 활발한 것은 6월물의 저평가상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 6월물 가격은 58.40으로 이론가보다 4.52포인트 낮아
무위험수익을 겨냥한 선물시장 투자자들이 현물주식을 파는 대신 선물을
사고 있다.

특히 주가지수선물의 매매대상인 KOSPI 200지수에 포함된 포철 한전
삼성전자 등 지수 관련 대형주에 매물이 대거 나와 이들 종목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 상승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6월물 선물의 시장가격과 이론가가 좁혀질 때까지
매도차익거래 물량이 쏟아지면서 현물시장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지수 관련 대형주가 하락, 종합주가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