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계 파괴하는 황소개구리 천적은 '두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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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 황소개구리를 두꺼비가 죽이는 현장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경북 문경시에 따르면 영순면 오룡리 멍갓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던 홍대일씨(43)가 지난 13일 길이 20cm가량의 두꺼비가 길이 30cm가량의
황소개구리 등에 올라탄 뒤 앞다리로 개구리의 가슴을 바짝 죄어 죽이는
모습을 목격, 신고했다.
홍씨는 "낚시를 하던중 저수지에 황소개구리 수십마리가 죽어있는 것을
보고 자세히 관찰한 결과 물 속에서 두꺼비가 황소개구리 등에 올라탄 채
가슴을 죄고 있는 것을 물밖으로 꺼냈으나 떨어지지 않고 황소개구리가 죽을
때까지 다리를 풀지 않고있었다"고 말했다.
홍씨는 "두꺼비는 황소개구리가 죽은 뒤에 먹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문경시는 현장조사에 나서 실제로 두꺼비가 황소개구리를
죽이는과정을 사진으로 촬영하는 등 사실을 확인하고 두꺼비가 황소개구리의
천적이 될 수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이 지역 두꺼비에 대한 연구를
경북대 등 학계에 의뢰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 지역의 두꺼비가 황소개구리의 천적으로 밝혀질 경우
두꺼비를 대량 번식시켜 전국적으로 보급해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
황소개구리를 퇴치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경북 문경시에 따르면 영순면 오룡리 멍갓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던 홍대일씨(43)가 지난 13일 길이 20cm가량의 두꺼비가 길이 30cm가량의
황소개구리 등에 올라탄 뒤 앞다리로 개구리의 가슴을 바짝 죄어 죽이는
모습을 목격, 신고했다.
홍씨는 "낚시를 하던중 저수지에 황소개구리 수십마리가 죽어있는 것을
보고 자세히 관찰한 결과 물 속에서 두꺼비가 황소개구리 등에 올라탄 채
가슴을 죄고 있는 것을 물밖으로 꺼냈으나 떨어지지 않고 황소개구리가 죽을
때까지 다리를 풀지 않고있었다"고 말했다.
홍씨는 "두꺼비는 황소개구리가 죽은 뒤에 먹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문경시는 현장조사에 나서 실제로 두꺼비가 황소개구리를
죽이는과정을 사진으로 촬영하는 등 사실을 확인하고 두꺼비가 황소개구리의
천적이 될 수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이 지역 두꺼비에 대한 연구를
경북대 등 학계에 의뢰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 지역의 두꺼비가 황소개구리의 천적으로 밝혀질 경우
두꺼비를 대량 번식시켜 전국적으로 보급해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
황소개구리를 퇴치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