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등 지방도시 아파트 값 하락세가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다.

전세시장은 전 지역에서 내림세다.

수도권 지역 집값 내림세는 분당 일산 중동 등 5개 신도시가 주도하고
있다.

분당 내정동 파크타운 서안아파트는 11개 전평형의 가격이 내린 가운데
66평형이 이달들어서만 8천5백만원 하락, 3억8천만~4억3천만원에
매매가격이 형성돼 있다.

야탑동 장미 현대아파트는 중대형 위주로 3천5백만원씩 떨어져 31평형이
1억9천만~2억원, 48평형이 3억2천만~3억6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산본 신도시 궁내동 목련한양, 삼성장미 아파트 전평형도 최근
2주사이에 2천만~3천만원이 내렸다.

일산 신도시에서는 마두동 백석동 탄현동 일대 등 대부분 아파트 값이
이달들어서만 평형에 따라 1천만~3천만원씩 떨어졌다.

수도권 다른 도시에선 과천시 아파트 값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원문동 주공 2단지 18평형이 보름사이에 1천5백만원이 내린 1억5천5백만~
1억6천5백만원에 거래되는 등 대부분 아파트 값이 1천만원이상 떨어졌다.

이밖에 수도권 지역에서 집값이 크게 떨어진 곳은 광명 의정부 성남
평택 안산 의왕시 등이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남양주 창현지구 아파트 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신명아파트 21평형이 3백만원이 올라 5천8백만~6천5백만원에, 주공
23평형은 5백만원 상승한 7천만~7천5백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인천시 산곡동 금호아파트도 24,33,39전평형이 2백만~5백만원이 오른
값에 거래가 성사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시에서는 대전 부산 대구 등 광역시는 물론 울산
전주 창원 김해 등 대부분 지역에서 내림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제주시 일대 아파트는 비교적 거래가 활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값도 매매가격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분당 일산 등 신도시 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고양 과천시
일대의 아파트 전세값 낙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산 중동 등 신도시와 과천 의정부 등은 부동산업소마다 가격이
크게 떨어진 매물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시 전세동향도 거래위축으로 전세매물 값이
떨어지는 추세가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