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주식시장에서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자사 주식에 대해
액면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18일 "현재 SK텔레콤의 주가가 50만원을 넘어 추가
상승이 가능한데도 벽에 부딪치고 있을뿐 아니라 소액투자자들의 주문이
어려워 거래도 매우 부진하다"며 이같은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SK텔레콤의 주식 액면 분할은 사외이사 선임 등을 요구하고 있는
타이거펀드 등 외국주주는 물론이고 국내 주주들과도 이해가 맞아
떨어진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액면 분할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현재 주당 액면가(5천원)의
50분의 1인 1백원으로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미 미래산업이 50분의 1로 주식액면을 분할한 전례가 있어 같은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액면분할시기는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칠수 있는 점을 감안해 신중한
검토작업을 거친뒤 결정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SK텔레콤의 주식이 소액으로 액면 분할될 경우 지금 싯가보다
값이 훨씬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