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루마니아에 연간 5만대의 엑센트와 10만대의 엑센트 엔진을
부품상태로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판매키로 했다.

박병재 현대자동차사장은 18일 루마니아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다치아사의
스트로 사장과 엑센트 현지조립을 위한 기술지원계약서에 서명했다.

현대는 이 계약에 따라 엑센트와 엔진을 수출하는 외에도 부품도면등
기술자료를 제공하고 금형공장등의 생산시설 개선작업에도 참여키로 했다.

다치아사는 지난 66년 설립된 국영자동차회사로 연간 12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수출을 포함해 모두 10만대를 판매했다.

주 생산차량은 중소형자동차와 픽업트럭이다.

루마니아 시장에는 르노 피아트 푸조 등 주요업체들이 진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국내업체로는 대우자동차가 94년 현지업체인 크라이오바를 인수해
1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해놓고 있다.

현대자동차 해외영업본부 박흥수(박흥수)이사는 "루마니아 자동차시장은
연간 5~10%씩 성장하고 있는 동구권의 주요시장"이라며 "동유럽 진출에
큰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