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난 미도파가 매매거래 중단되자 증권가 사람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혹 기업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아니겠느냐는 것.

어떤 이는 "앞으로 협조융자 같은 것은 없다"고 한 대통령의 공언을
떠올리기도 했고, 어떤 이는 "달러자금의 신뢰를 얻는 길은 기업 구조조정
밖에 없다"고 단언하기까지 했다.

수술칼을 대는 것도 환자가 기력을 회복할 체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렇다면 외환동요가 진정되고 있는 것을 기초체력 회복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