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JR(국철)과 지하철이 경기침체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무임승차
얌체족 근절에 나섰다.
JR은 정기권을 이용, 부정하게 승차하는 "키세루(khsier)"를 25일부터
뿌리뽑겠다고 선언했다.
키세루란 갈 때는 정기권을 내고 정해진 구간보다 더 간 운임을 정산하지만
올 때는 최저요금표로 일단 승차한 다음 내릴 때는 정기권을 사용, 정기권
구간이외에 요금을 교묘하게 지불하지 않는 것이다.
JR동일본측은 25일부터 키세루행위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쿄권
1백69개 역에 일제히 설치한다.
이 시스템은 정기권을 정산기에 집어넣는 동시에 승차역을 자동적으로
입력시키게 한 것.
다시 돌아갈 때 표발매기에 정기권을 넣으면 정기권구간까지의 역이름과
금액이 표시된다.
이를 무시하고 최소구간표로 기차를 탄 다음 목적지에 내리면 자동개찰기가
열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JR측은 이 시스템이 설치되면 연간 70억엔상당의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하철도 최근들어 환승구를 폐쇄하고 자동개찰기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얌체족근절에 나서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