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 3.4분기에 배럴당 8달러대로 떨어진 후 4.4분기에는 7달러
대로 폭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런던에 있는 국제에너지분석기관인 CGES는 17일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을 현쿼터수준인 2천7백50만배럴로 줄인다
하더라도 국제유가(브렌트유기준)는 공급과잉으로 올 3.4분기에 배럴당
8.4달러, 4.4분기에는 7.3달러로 급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CGES는 OPEC산유량이 현쿼터량보다 1백20만배럴 많은 2천8백70만배럴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라크의 수출증대까지 겹쳐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공급과잉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4월물이
전날보다 7센트 떨어진 배럴당 13.21달러에 거래를 마쳐 또다시 10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두바이유(현물)도 런던시장에서 장중 한때 배럴당 9달러대로 떨어졌다가
전날보다 6센트 하락한 10.18달러에 장을 끝냈다.

반면 수요는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경기불황 여파로 인해
상당한 부진을 보이고 있고, 아울러 재고도 증가세를 나타내 국제유가에
상당한 하락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CGES는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