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파가 최종부도를 냈다.

미도파는 지난 17일 서울은행 소공동지점, 상업은행 영업부, 하나은행
상계동지점 등에 돌아온 1백71억여원의 어음을 이날까지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미도파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은 조만간 미도파가 화의나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새정부들어 대기업이 부도를 내기는 미도파가 처음이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미도파가 최근 영업악화로 부족해진 2백억원의 긴급
자금대출을 요청했었다"며 "자금을 지원해줄 경우 오는 8월까지 자금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서울은행은 이에대해 "이미 부도유예를 거친 기업인데다 계열사에 대한
과다한 보증채무를 해소할 가능성이 적다"며 자금지원을 거부했다.

한편 18일 임시휴무를 했던 미도파는 19일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