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두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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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여우 너구리 두꺼비가 떡을 한 시루 쩌놓고 내기를 했다.
누구 키가 큰지를 겨루었다.
먼저 너구리가 자기 키가 하늘에 닿았다고 했다.
그러자 여우는 하늘밖까지 갔다고 했다.
두꺼비가 여우에게 하늘밖까지 올라갔을 때 머리위에 물렁한 것이 없더냐고
물었다.
여우가 그런게 있었다고 했다.
그러자 두꺼비가 그게 바로 내 불알이라고 말했다.
큰 키내기에서 두꺼비가 이겼다.
그다음 누가 나이가 많은가, 누가 술에 빨리 취하나 등 계속해서 내기를
했다.
두꺼비가 판판이 이겨서 떡을 혼자 먹었다.
화가난 여우와 너구리가 떡고물을 두꺼비에게 뿌리고 발로 밟았다 한다.
그래서 두꺼비의 배가 불룩하고 등껍질이 울퉁불퉁해졌다고 전해온다.
두꺼비는 주로 땅위에서 생활한다.
지렁이나 곤충을 잡아먹고 산다.
산란기에는 하천이나 늪에 모여들고 이 시기외에는 습한곳에서 산다.
몸길이는 큰것은 12~13cm정도 된다.
교미기에는 상대를 두발로 조이는 습성이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몽골등지에 분포한다.
두꺼비중에 연중 물속에서 살고 밤에는 물가로 나오는 "물두꺼비"란 놈이
있다.
이는 한국특산종으로 알려져있으며 강원 오대산, 경기 가평의 계류 등에
많이 서식한다.
이 물두꺼비가 황소개구리를 죽이는 장면이 최근 목격됐다.
황소개구리는 물뱀 살모사 물고기 새우 거미를 비롯해 토종참개구리까지
잡아먹는 왕성한 식욕으로 인해 우리의 저수지나 못을 망쳐놓는 골칫거리다.
그런데 경북 문경의 한 저수지에서 물두꺼비들이 자신보다 두배나 큰
황소개구리들을 다리로 배를 조여 죽였다는 것이다.
2~3마리가 협공해서 죽이는데 30마리가량의 죽은 황소개구리도 발견됐다
한다.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학계가 물두꺼비가 황소개구리의 천적인지 여부를 연구할 모양이다.
우리민족은 두꺼비를 의뭉하고 지혜로운 동물로 여겨왔다.
물두꺼비가 덩치가 더 큰 황소개구리를 혼자서가 아니라 "협동"으로
죽였다니 정말 지혜롭다고 해야겠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벗어나는데 있어 우리들은 보잘것없는 토종
물두꺼비 에서도 지혜를 배워야 할것같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
누구 키가 큰지를 겨루었다.
먼저 너구리가 자기 키가 하늘에 닿았다고 했다.
그러자 여우는 하늘밖까지 갔다고 했다.
두꺼비가 여우에게 하늘밖까지 올라갔을 때 머리위에 물렁한 것이 없더냐고
물었다.
여우가 그런게 있었다고 했다.
그러자 두꺼비가 그게 바로 내 불알이라고 말했다.
큰 키내기에서 두꺼비가 이겼다.
그다음 누가 나이가 많은가, 누가 술에 빨리 취하나 등 계속해서 내기를
했다.
두꺼비가 판판이 이겨서 떡을 혼자 먹었다.
화가난 여우와 너구리가 떡고물을 두꺼비에게 뿌리고 발로 밟았다 한다.
그래서 두꺼비의 배가 불룩하고 등껍질이 울퉁불퉁해졌다고 전해온다.
두꺼비는 주로 땅위에서 생활한다.
지렁이나 곤충을 잡아먹고 산다.
산란기에는 하천이나 늪에 모여들고 이 시기외에는 습한곳에서 산다.
몸길이는 큰것은 12~13cm정도 된다.
교미기에는 상대를 두발로 조이는 습성이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몽골등지에 분포한다.
두꺼비중에 연중 물속에서 살고 밤에는 물가로 나오는 "물두꺼비"란 놈이
있다.
이는 한국특산종으로 알려져있으며 강원 오대산, 경기 가평의 계류 등에
많이 서식한다.
이 물두꺼비가 황소개구리를 죽이는 장면이 최근 목격됐다.
황소개구리는 물뱀 살모사 물고기 새우 거미를 비롯해 토종참개구리까지
잡아먹는 왕성한 식욕으로 인해 우리의 저수지나 못을 망쳐놓는 골칫거리다.
그런데 경북 문경의 한 저수지에서 물두꺼비들이 자신보다 두배나 큰
황소개구리들을 다리로 배를 조여 죽였다는 것이다.
2~3마리가 협공해서 죽이는데 30마리가량의 죽은 황소개구리도 발견됐다
한다.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학계가 물두꺼비가 황소개구리의 천적인지 여부를 연구할 모양이다.
우리민족은 두꺼비를 의뭉하고 지혜로운 동물로 여겨왔다.
물두꺼비가 덩치가 더 큰 황소개구리를 혼자서가 아니라 "협동"으로
죽였다니 정말 지혜롭다고 해야겠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벗어나는데 있어 우리들은 보잘것없는 토종
물두꺼비 에서도 지혜를 배워야 할것같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