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무 전산화의 핵심 요소인 수납장표처리시스템 구축시장을 놓고
주요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치열한 시장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쌍용정보통신 대우정보시스템 블랙소프트등은
최근 잇따라 수납장표시스템 솔루션을 개발, 발표하고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수납장표시스템은 수표 지로용지 어음 전표 등 다양한 형태의 문서를
스캐닝 처리, 자동인식(OCR.MICR)과정을 거쳐 이를 은행본점 금융결재원등에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말 금융결제원이 각 금융기관에게 이 시스템 사용을 권고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은행환경에 적합한 수납장표처리시스템인 "iCHECK"을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 은행 보험 증권등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스캐너를 통한 이미지 입력시 왜곡현상을 원천적으로 막을수
있게 했으며 여러 양식이 섞인 이미지를 분류, 지원할수 있다.

특히 COLD(Computer Output to Laser Disk)와 연계, 저장자료를 손쉽게
활용할수 있도록 했다.

통합문서관리시스템 개발 전문업체인 블랙소프트는 수납업무 자동화
시스템인 "블랙2000"을 개발, 다음달부터 구축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스캐닝 속도, 다종 양식 인식 등에서 처리 효율을 크게
높였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장표인식 처리 기능을 갖춘 양식문서자동입력시스템을
그룹웨어와 연동한 솔루션을 개발, 장은신용카드 LG신용카드 동양생명 등에
공급했다.

쌍용정보통신은 고유개발품인 "수표.장표 인식처리 시스템"을 이미
기업은행에 구축한데 이어 2~3개 은행과 추가 구축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밖에 데이콤ST 청호컴퓨터 한국유니시스 등 금융분야 솔루션공급업체들도
고유의 수납장표인식처리시스템을 개발, 이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우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