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화재로 건물 일부분이 소실된 서울 중림동 약현성당(사적
252호)이 1백10년전의 옛 모습으로 거듭난다.

약현성당복원 위원회(위원장 강영훈)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벽돌조
건물인 약현성당을 효과적으로 보존하기위해 1891년에 처음 지어진 형태로
복원하기로 했다.

약현성당은 늘어나는 신자와 건물의 노후화 등으로 인해 수차례
개.보수작업을 해왔다.

성당측은 현재 1백10년전의 사진자료와 문헌 등을 조사하고 있다.

임상무 약현성당주임신부는 "1백년전에는 성당바닥이 마룻바닥이었으며
종탑과 색유리창도 지금과는 완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악현성당은 성금모금을 위해 오는 29일 성당내에 알뜰장터를, 25일 저녁
가톨릭음악원에서 최규명 신부의 "약현성당 복원을 위한 기도음악회"를
각각 연다.

<오춘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