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맥주의 양대 대명사였던 최장수 브랜드인 "OB"와 "크라운"이 완전히
사라졌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B맥주가 지난 50년간 맥주의 대명사로 불리던
"OB"맥주의 생산을 지난해 6월부터 완전히 중단한데 이어 하이트맥주
(구 조선맥주)도 지난해 11월부터 간판상품이던 크라운맥주를 더이상
만들지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8년 처음 생산된 "OB"맥주는 "하이트"와 "뉴OB라거"등에 잇따라
선두자리를 내주고 자취를 감추게 됐다.

또 최근 사명을 바꾼 하이트맥주도 지난해 11월 강원도 홍천공장준공과
함께 "크라운"맥주의 생산을 중단했으며 현재 3만상자 안팎에 이르는
재고물량만 판매되고 있다.

이 물량도 이달말이면 모두 소진될 전망이다.

크라운맥주는 지난 33년부터 생산된 삿포로브랜드가 해방과 함께
지난 45년부터 이름이 바뀌어 생산돼온 것.

이에따라 국내 주류 상품 가운데 75년의 연륜을 지닌 진로소주에 이어
두, 세번째로 역사가 오래된 크라운과 OB라는 맥주브랜드는 주당들의
기억속에만 남게됐다.

<서명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