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최대애로 '고금리 따른 자금난' .. 무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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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체제하에서 수출기업들이 경영에서 겪는 가장 큰 애로는
고금리에 따른 자금난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무역협회가 33개 업종의 1천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수출기업이 겪고 있는 4대 애로는 첫째로 고금리.자금난이며 다음으로
환리스크, 은행권의 수출입 결제기피, 원부자재난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고금리에 따른 자금난은 중소기업(응답업체 29%)보다 대기업(64%)이 더욱
절박한 문제로 여기고 있었으며 산업별로는 선박(90%), 정밀기계(52%),
철강(49%), 화학(47%) 등 투자규모가 큰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은행권의 수출입결제 기피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88 90%가 여전히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대기업의 경우 약 절반정도가 수출환어음 매입 및
수입신용장 개설에 대한 은행권의 소극적 태도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원부자재 확보난에 따른 애로에 대해 응답업체의 74%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향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답했다.
원자재난을 겪고 있는 업체들 가운데 종전까지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소재
및 기계류를 "국산으로 대체하고 있거나 검토중"인 업체가 35%를 차지,
국산화가 비교적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단가에서 수출단위당 비용을 뺀 수출채산성은 올해 1월 현재 지난해
1월보다 7.6%가 악화됐으며 산업별로는 선박이 14.7% 악화됐고 화학과
자동차가 13.0%와 9.6%씩 악화돼 중화학분야의 채산성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바이어들의 가격인하요구와 국제시세의 하락으로 수출단가가 큰 폭
으로 하락한데다 외환수수료 인상 등으로 수출단위당 비용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수출채산성 확보와 경쟁력 유지를 위해 조사대상업체들이 본 올해 적정
환율은 1달러당 1천2백51원, 1백엔당 9백72원으로 각각 파악됐다.
수출채산성을 악화시키는 주요인 가운데 하나인 수출단가하락과 관련해
조사대상업체의 77%가 바이어로부터 가격인하 압력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상이 수출가격의 20% 이상 인하요구를 받았다.
바이어의 단가인하 요구 압력에 대해 33%가 이를 수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38%가 이를 받아들인다고 응답했다.
한편 최근의 외환위기로 인한 바이어의 이탈여부에 대해 조사대상업체의
35%가 바이어의 이탈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업종별로는 철강(44%), 기계
요소(43%), 신발(42%), 자동차(40%) 등에서 바이어 이탈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
고금리에 따른 자금난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무역협회가 33개 업종의 1천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수출기업이 겪고 있는 4대 애로는 첫째로 고금리.자금난이며 다음으로
환리스크, 은행권의 수출입 결제기피, 원부자재난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고금리에 따른 자금난은 중소기업(응답업체 29%)보다 대기업(64%)이 더욱
절박한 문제로 여기고 있었으며 산업별로는 선박(90%), 정밀기계(52%),
철강(49%), 화학(47%) 등 투자규모가 큰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은행권의 수출입결제 기피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88 90%가 여전히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대기업의 경우 약 절반정도가 수출환어음 매입 및
수입신용장 개설에 대한 은행권의 소극적 태도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원부자재 확보난에 따른 애로에 대해 응답업체의 74%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향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답했다.
원자재난을 겪고 있는 업체들 가운데 종전까지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소재
및 기계류를 "국산으로 대체하고 있거나 검토중"인 업체가 35%를 차지,
국산화가 비교적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단가에서 수출단위당 비용을 뺀 수출채산성은 올해 1월 현재 지난해
1월보다 7.6%가 악화됐으며 산업별로는 선박이 14.7% 악화됐고 화학과
자동차가 13.0%와 9.6%씩 악화돼 중화학분야의 채산성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바이어들의 가격인하요구와 국제시세의 하락으로 수출단가가 큰 폭
으로 하락한데다 외환수수료 인상 등으로 수출단위당 비용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수출채산성 확보와 경쟁력 유지를 위해 조사대상업체들이 본 올해 적정
환율은 1달러당 1천2백51원, 1백엔당 9백72원으로 각각 파악됐다.
수출채산성을 악화시키는 주요인 가운데 하나인 수출단가하락과 관련해
조사대상업체의 77%가 바이어로부터 가격인하 압력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상이 수출가격의 20% 이상 인하요구를 받았다.
바이어의 단가인하 요구 압력에 대해 33%가 이를 수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38%가 이를 받아들인다고 응답했다.
한편 최근의 외환위기로 인한 바이어의 이탈여부에 대해 조사대상업체의
35%가 바이어의 이탈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업종별로는 철강(44%), 기계
요소(43%), 신발(42%), 자동차(40%) 등에서 바이어 이탈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