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는 국제 컴퓨터.소프트웨어.통신전시회(KIECO)및 서울
멀티미디어 쇼의 부대행사로 정보전략세미나와 멀티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한다.

19일 열리는 "정보시대에서의 정보위기및 기업의 생존전략" 세미나에서는
기업생존의 관건인 효율적인 정보활용을 위한 혁신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20일에는 이용분야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인터넷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인터넷 정보자원 분석과 활용", 정보화시대에 각광받는 멀티미디어
산업의 현황과 정부의 육성정책, 발전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98 서울멀티미디어 세미나"가 열린다.

이들 세미나의 주요 주제발표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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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율적 정보체제 갖춰야 ]

김성근 < 중앙대 교수 >

기업경영에서 자금 인력 제품과 함께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제4의 자원은
바로 정보다.

급변하는 기업환경 변화에 따라 조직변화가 불가피한 현실이어서
정보자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기업의 정보관리현황을 놓고 볼 때 정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자유재가 아닌, 귀중한 자원이란 생각과 함께 기업전체의 자원이라는
인식이다.

또 정보는 컴퓨터뿐만 아니라 다양한 출처로부터 창출된다는 사실이다.

정보를 활용하는데 있어 몇가지 저해요인을 없애는 일도 중요하다.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수직적 사회구조나 조직의 폐쇄성, 프로젝트조직
활용의 능력부재, 최고경영자의 정보마인드 미흡 등이 바로 그것이다.

효율적인 정보활용체제를 갖추는데는 각 기업들이 정보활동의 어느
단계에서 잘못되고 있는지 짚어보는 것도 유용하다.

정보활동은 보통 정보계획과 정보수집 정보분석 정보활용 등 4단계로
나눌수 있다.

정보관리의 세가지 요소는 사람 기술 자료이며 각 요소별로 현재의 상황과
개선이 필요한 미래방향을 분석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또 정보의 홍수시대를 맞아 정보기술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기술을 적용하면 기회와 위기를 예견해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은 지난 60년대 특정업무를 전산화하는 개별
응용시스템에서 출발해 온라인통합과 기업총괄시스템을 거쳐 이제는 기업간
정보시스템을 활용하는 단계에 와 있다.

시스템을 갖추는데 드는 비용문제도 생각해야겠지만 미리 계획을 세워
조직에 맞는 정보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정보계획을 수립할 필요성이 이 때문에 생긴다.

이는 조직의 전략방향과 업무를 총괄분석하고 정보흐름을 파악, 적합한
정보구조를 도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종합적 전사적 계획을 세우는
활동을 말한다.

정보계획을 수립하는 일은 정보시스템(IS)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또 조직내에서 정보시스템 역할이 커지는데다 조직전략과 IS를 연계할
필요가 있어서다.

신기술등장에 따른 기회와 위험을 분석하기 위해선 정보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조직변화의 성공은 정보기술 인프라에 좌우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 방법론에 있어 전사적인 업무가 포함돼야 하기 때문에 모든 구성원이
참여해야 한다.

전체과정을 안내하는 방법론을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사실 정보계획 수립에 대한 경영진의 인식이 낮거나 기존 마스터플랜이
전략적 개념을 담지 않은 시스템위주의 플랜이어서 최근의 기술발전추세와
빗나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정보계획 개발자와 시스템개발자가 달라 혼선을 빚는 경우도 있다.

정보계획수립 방법론을 개발하는 과정을 보면 방법론에 대한 정의를 내린
다음 이를 수정보완, 실제 사례에 적용하고 기술동향을 분석한뒤 상세한
매뉴얼을 완성해 활용방안을 정립해야 한다.

따라서 방법론에는 상세한 절차를 정리한 방법론매뉴얼, 방법론에서
활용되는 기법을 종합정리한 적용기법집, 가상의 기업에 적용해본 결과를
정리한 사례집 등으로 구성된다.

성공적인 정보관리와 계획수립을 위해선 <>최고경영자의 주도적인 참여와
지원이 필수적이며 <>조직변화와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고
<>인적자원 확보와 지속적인 훈련이 관건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조직 성격에 걸맞는 방법론과 전략을 선택해야 하며 이를 추진하는데도
전사적인 합의(Consensus)를 얻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