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은 18일 "기아자동차를 채권자와 법원이 책임지고
처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아는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처리돼야
하며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정치권이 추진하는 양도세율인하와 관련, 세제개편은 예산과
연계돼 있는 만큼 예산편성작업과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양도세율인하가 빠른 시일안에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은행경영부실화에 대해 책임을 지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며 부실
경영을 한 것으로 드러난 은행경영진은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이 불로소득에 대한 중과세를 지시한데 대해
"금융소득은 불로소득이 아니다"며 "세무행정을 강화해 탈루음성소득에
중과세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