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실시되는 서울시 3차동시분양부터 청약배수제가 사라진다.

서울시는 18일 이달초 1천3백가구아파트를 2차 동시분양한 결과
1천여가구가 미분양되는 등 청약배수제가 무의미해졌다고 판단, 당분간
이제도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약배수제가 폐지됨에 따라 청약통장에 가입한후 2년이 넘어 1순위자가
된 청약통장가입들은 배수내 포함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아파트청약을 할수
있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와관련 "최근 서울지역 아파트 분양가격이 기존
아파트값을 웃도는등 분양 메리트가 사라지면서 청약률이 급격히 떨어져
청약배수제의 효과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청약배수제는 그동안 아파트청약 과열및 투기를 막는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청약률이 저조해지면서 배수제에 대한 무용론이 제기돼 왔다.

한편 다음달 2일 실시되는 3차 아파트 동시분양에는 2천5백13가구가
분양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 가운데 강남구 도곡동 삼성재건축아파트,
송파구 거여동 동풍아파트 등은 입지여건이 좋고 인근 아파트보다
분양가격이 싸 청약가입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