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자가 되찾아가지 않아 보험사 수익으로 남게 된 휴면보험금이
생보사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

생보사 사장단은 19일 생보협회에서 모임을 갖고 2백억원에 달하는
휴면보험금문제를 이처럼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생보협회는 대외이미지 제고를 겨냥한 공익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휴면보험금을 각사로부터 거뒀었다.

그러나 생보사 사장단은 최근 일부생보사들이 해약급증 등으로 유동
성부족사태에 처하자 이를 되돌려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손보업계도 최근 70억원의 휴면보험금문제를 논의,교통사고에방사업등
공익사업 재원으로 사용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보험감독원과 생 손보업계간에 이견을 보였던 휴면보험금처리
문제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손/생보업계 전체로 중도해약자 등에게 지급해야 하나 되돌려
주지못하는 보험금이 작년 9월말 현재 1조7천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또 계약실효 이후 2년이 넘어선 휴면보험금도 1천4백억원대에 달해
앞으로 보험사와 계약자간에 이문제를 둘러싼 마찰이 끊이지 않을 것
으로 보인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