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종합금융과 금호종합금융이 19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유상증자계획을 마무리했다.

LG종금은 이날 LG화학 LG상사 LG건설 등 그룹계열사와 한진건설 대림산업
SK건설이 증자에 참여, 총 5천4백억원을 납입 완료했다고 밝혔다.

제일 서울은행의 정부출자를 제외하면 금융기관 증자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서경석 LG종금사장은 "이번 증자로 대형 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만큼 앞으로 상업은행 또는 투자은행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증자에선 LG화학 등 기존 대주주 이외에 LG석유화학 LG전자부품 LG정밀
등의 9개 계열사도 50억~3백억원씩을 새로 출자했다.

또 하이트맥주 한진건설 서울트래드클럽 SK건설 등 13개 협력업체들이 총
8백16억원을 증자대금으로 납입했다.

이로써 LG종금의 자본금은 3백억원에서 5천7백억원으로 늘어났으며 BIS
자기자본비율도 1% 남짓에서 11%선으로 올라서게 됐다.

금호종금은 19일 대주주인 금호건설 등이 유상증자금액 1백억원을 납입,
자본금을 1백75억원에서 2백75억원으로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영남 울산 중앙 한길 제일종금 등 5개 종금사들도 28일까지 1백50억~
1천2백억원을 증자할 계획이다.

<김수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