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구제금융 1백여일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지표는 멕시코와
비슷한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한국과 멕시코 비교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과 금리 등 금융지표는 양국 모두 비슷한 수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IMF자금지원합의 시점을 1백으로 비교, 우리나라가 멕시코
보다 더 큰폭으로 떨어졌다가 더빠른 회복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물경제지표인 실업률은 양국 모두 1.5배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환위기 극복의 핵심요소인 경상수지는 멕시코가 큰폭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우리나라는 대규모 흑자기조를 보여 빠른 기간에 경제가 회복될
수있는 청신호로 풀이됐다.

LG경제연구원의 송태정 박사는 "최근 우리나라 경제지표는 경제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한 멕시코에 비해 나쁘지 않다"며 "그러나 국가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 상태고 인도네시아 모라토리엄과 중국 위엔화 평가절하 가능성
등 불안요인이 잠복해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