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투른 솜씨로 외화차입/대출 후 낭패사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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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국제금융실력으로 외화차입이나 대출을 했다가 손해를 보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1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난해 10월27일 뉴욕에서 양키
본드 3억달러를 발행하면서 불리한 조건을 달아 연간 4백40만달러의
이자를 추가로 부담하게됐다.
대구시는 리보에 2%의 금리를 얹어 채권을 발행하면서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을 요청할수있다는 크레딧옵션을 설정해줬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은 한국신용등급이 떨어지자 채권조기상환을 요구,
상환자금을 마련하기위해 지난 9일 리보에 7%를 얹어 9천만달러를 다시
차입했다.
이로써 대구시는 연간 4백50만달러의 이자를 추가 부담하고 그로인해
도로건설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당초 조달한 3억달러중
2억달러는 외화예금을 예치해뒀다.
산업은행등 5개 국내은행들은 지난95-97년사이에 인도네시아정부와
대기성차관계약을 맺으면서 신용도하락이 예상되는 경우 차관을 공여
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누락시켰다.
이에따라 이들 은행은 외화자금난을 겪으면서도 인도네시아에 달러화를
저리로 빌려줘 역마진을 보고 있다.
재정경제부관계자는 "대구시는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옵션을
붙여 피해를 봤다"며 "국내기관들이 외화영업경험이 일천한데다 영업확장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무리한 일들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0일자).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1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난해 10월27일 뉴욕에서 양키
본드 3억달러를 발행하면서 불리한 조건을 달아 연간 4백40만달러의
이자를 추가로 부담하게됐다.
대구시는 리보에 2%의 금리를 얹어 채권을 발행하면서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을 요청할수있다는 크레딧옵션을 설정해줬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은 한국신용등급이 떨어지자 채권조기상환을 요구,
상환자금을 마련하기위해 지난 9일 리보에 7%를 얹어 9천만달러를 다시
차입했다.
이로써 대구시는 연간 4백50만달러의 이자를 추가 부담하고 그로인해
도로건설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당초 조달한 3억달러중
2억달러는 외화예금을 예치해뒀다.
산업은행등 5개 국내은행들은 지난95-97년사이에 인도네시아정부와
대기성차관계약을 맺으면서 신용도하락이 예상되는 경우 차관을 공여
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누락시켰다.
이에따라 이들 은행은 외화자금난을 겪으면서도 인도네시아에 달러화를
저리로 빌려줘 역마진을 보고 있다.
재정경제부관계자는 "대구시는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옵션을
붙여 피해를 봤다"며 "국내기관들이 외화영업경험이 일천한데다 영업확장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무리한 일들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