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합의 위반' 반발 .. 경기지사 후보문제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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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기지사 후보문제를 놓고 진퇴양난
의 입장에 처했다.
국민회의가 임창열 전경제부총리를 경기도지사 후보로 사실상 내정하자
이보다 먼저 노원구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출마선언한 김용채 부총재측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민련 경기도지부 원내외위원장들은 19일 결의문을 통해 "이는 공동정부의
기본정신을 훼손하는 사태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김부총재를 양당 단일후보로
추대하겠다"고 ''임전불퇴''의 의지를 보였다.
자민련 수뇌부의 가장 큰 고민은 김부총재의 반발도 있지만 무엇보다
공동집권당으로서의 체면이 크게 손상된다는데 있다.
서울과 인천을 이미 국민회의측에 양보한 상황에서 경기마저 포기할 경우
5대5의 후보단일화 합의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이다.
게다가 수도권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지 못하면 기초단체장 등 여타
선거 공천에서도 국민회의측에 계속 밀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 당직자는 "이번에 합의정신이 무너지면 정부산하단체 임원직 배분은
물론이고 내각제 논의 등 향후 주요 일정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면서
"수도권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야 자민련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경기지역은 반드시 자민련의 몫이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수도권에서 자민련이 독자후보를 내는 방안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당일각에서는 그러나 김부총재가 JP의 핵심측근이고 경륜도 풍부하지만
지명도나 득표력 면에서 임전부총리에게 밀리고 있어 자민련 몫만을 밀어
붙일 수도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박태준 총재 등 당수뇌부는 김부총재가 JP와 동고동락을 해온 정치적
동반자였다는 점에서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청와대와 김부총재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 실정이다.
<김형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0일자).
의 입장에 처했다.
국민회의가 임창열 전경제부총리를 경기도지사 후보로 사실상 내정하자
이보다 먼저 노원구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출마선언한 김용채 부총재측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민련 경기도지부 원내외위원장들은 19일 결의문을 통해 "이는 공동정부의
기본정신을 훼손하는 사태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김부총재를 양당 단일후보로
추대하겠다"고 ''임전불퇴''의 의지를 보였다.
자민련 수뇌부의 가장 큰 고민은 김부총재의 반발도 있지만 무엇보다
공동집권당으로서의 체면이 크게 손상된다는데 있다.
서울과 인천을 이미 국민회의측에 양보한 상황에서 경기마저 포기할 경우
5대5의 후보단일화 합의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이다.
게다가 수도권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지 못하면 기초단체장 등 여타
선거 공천에서도 국민회의측에 계속 밀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 당직자는 "이번에 합의정신이 무너지면 정부산하단체 임원직 배분은
물론이고 내각제 논의 등 향후 주요 일정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면서
"수도권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야 자민련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경기지역은 반드시 자민련의 몫이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수도권에서 자민련이 독자후보를 내는 방안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당일각에서는 그러나 김부총재가 JP의 핵심측근이고 경륜도 풍부하지만
지명도나 득표력 면에서 임전부총리에게 밀리고 있어 자민련 몫만을 밀어
붙일 수도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박태준 총재 등 당수뇌부는 김부총재가 JP와 동고동락을 해온 정치적
동반자였다는 점에서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청와대와 김부총재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 실정이다.
<김형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