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인력] "관광통역안내원 해보세요" .. 능력따라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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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행사에 근무하는 박경숙씨.
그녀는 2년전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지난해부터 관광통역안내원
으로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고 있다.
"일이 전문적이고 결혼과 관계없이 계속 할 수 있어 좋아요. 쉬고 싶을
때도 쉴 수 있고요".
박씨는 여행업계에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지만 일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고 자신의 능력에 맞게 대우를 받을 수 있어 만족해하고 있다.
음악을 전공한 허성옥씨도 최근 통역안내원으로 일하면서 보람을 찾고
있다.
허씨는 어학학원에 등록하다가 우연히 관광통역안내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인생진로를 바꾸었다.
허씨는 "일을 하다보면 사장부터 공사판 노동자까지 다양한 부류의 사람을
접할 수 있다"며 "세계 여러나라사람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울
수 있어 좋다"고 직업의 장점을 소개했다.
최근 고용불안이 심화되면서 능력에 따라 수입을 벌 수 있는 관광통역
안내원에 발을 들여놓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관광업계도 IMF한파로 찬바람을 맞고 있어 일자리 구하기는 쉽지
않다.
허씨와 박씨처럼 일본어 통역안내원의 경우는 그래도 대부분이 여행사
취업이 가능하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일본 관광객들이 러시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허씨의 경우 한달에 많아야 두번 쉴 수 있을 정도로 바쁘다.
그러나 영어 중국어 등 다른 언어 관광통역안내원은 취업률이 다소
떨어진다.
유럽 미국쪽의 관광객수가 많지 않은데다 주로 배낭여행 하는 사람들이
많아 관광통역안내원을 필요로 하지 않기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관광교육원의 경우 올해 일어부문 졸업자
90여명 전원이 취업한 반면 영어와 중국어 졸업자는 절반을 약간 밑도는
수준에 그쳤다.
보수는 경력이나 능력에 따라 다양하다.
한달에 4백만~5백만원을 거뜬히 버는 사람들이 있지만 평균수입은 2백만원
~3백만원 수준이다.
지난 71년부터 관광통역안내원으로 일해온 프리랜서 김청자씨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관광통역안내원의 대우도 열악해지고 있다"며 "전산업의
평균 수입으로 보면 아직도 괜찮은 편이지만 IMF체제하에서 좋은 보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84년 관광통역안내원 자격증 제도가 생긴이후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지난해말까지 1만2백18명.
지난해의 경우 5백48명이 시험에 합격해 관광업계에 진출했다.
시험은 1차와 2차로 나누어 치른다.
1차시험은 듣기평가와 면접이다.
면접에서는 외국어 회화 국사 한국지리 관광실무 관광상식 등 관광분야의
기본지식을 주로 평가한다.
2차시험은 국사 한국지리 관광사업개론 관광법규 외국어 등을 치르는데
평균 60점이 넘어야 합격된다.
지난해의 경우 합격률은 영어 14%, 일어 17%, 중국어 14.5% 등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관광교육원의 홍사성 과장은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94년 한국방문의 해를
지나면서 성장의 고삐가 다소 늦춰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2000년 ASEM
및 2002년 월드컵유치를 계기로 활발해질 것"이라며 관광통역안내원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0일자).
그녀는 2년전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지난해부터 관광통역안내원
으로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고 있다.
"일이 전문적이고 결혼과 관계없이 계속 할 수 있어 좋아요. 쉬고 싶을
때도 쉴 수 있고요".
박씨는 여행업계에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지만 일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고 자신의 능력에 맞게 대우를 받을 수 있어 만족해하고 있다.
음악을 전공한 허성옥씨도 최근 통역안내원으로 일하면서 보람을 찾고
있다.
허씨는 어학학원에 등록하다가 우연히 관광통역안내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인생진로를 바꾸었다.
허씨는 "일을 하다보면 사장부터 공사판 노동자까지 다양한 부류의 사람을
접할 수 있다"며 "세계 여러나라사람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울
수 있어 좋다"고 직업의 장점을 소개했다.
최근 고용불안이 심화되면서 능력에 따라 수입을 벌 수 있는 관광통역
안내원에 발을 들여놓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관광업계도 IMF한파로 찬바람을 맞고 있어 일자리 구하기는 쉽지
않다.
허씨와 박씨처럼 일본어 통역안내원의 경우는 그래도 대부분이 여행사
취업이 가능하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일본 관광객들이 러시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허씨의 경우 한달에 많아야 두번 쉴 수 있을 정도로 바쁘다.
그러나 영어 중국어 등 다른 언어 관광통역안내원은 취업률이 다소
떨어진다.
유럽 미국쪽의 관광객수가 많지 않은데다 주로 배낭여행 하는 사람들이
많아 관광통역안내원을 필요로 하지 않기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관광교육원의 경우 올해 일어부문 졸업자
90여명 전원이 취업한 반면 영어와 중국어 졸업자는 절반을 약간 밑도는
수준에 그쳤다.
보수는 경력이나 능력에 따라 다양하다.
한달에 4백만~5백만원을 거뜬히 버는 사람들이 있지만 평균수입은 2백만원
~3백만원 수준이다.
지난 71년부터 관광통역안내원으로 일해온 프리랜서 김청자씨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관광통역안내원의 대우도 열악해지고 있다"며 "전산업의
평균 수입으로 보면 아직도 괜찮은 편이지만 IMF체제하에서 좋은 보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84년 관광통역안내원 자격증 제도가 생긴이후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지난해말까지 1만2백18명.
지난해의 경우 5백48명이 시험에 합격해 관광업계에 진출했다.
시험은 1차와 2차로 나누어 치른다.
1차시험은 듣기평가와 면접이다.
면접에서는 외국어 회화 국사 한국지리 관광실무 관광상식 등 관광분야의
기본지식을 주로 평가한다.
2차시험은 국사 한국지리 관광사업개론 관광법규 외국어 등을 치르는데
평균 60점이 넘어야 합격된다.
지난해의 경우 합격률은 영어 14%, 일어 17%, 중국어 14.5% 등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관광교육원의 홍사성 과장은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94년 한국방문의 해를
지나면서 성장의 고삐가 다소 늦춰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2000년 ASEM
및 2002년 월드컵유치를 계기로 활발해질 것"이라며 관광통역안내원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