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김영근 특파원]

주룽지(주용기) 중국 신임총리는 19일 위앤(원)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주 총리는 이날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 1차회의 폐막연설에서 "위앤화를
평가절하할 경우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의 번영과 안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평가절하할 수 없다"며 종래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홍콩달러에 대해서도 미국달러에 연동(페그)되는 고정환율제도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국위앤화 평가절하 여부와 관련,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도 중국이
위앤화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출 경우 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주변
동남아국가들의 통화가치가 더욱 떨어져 아시아금융위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해 왔었다.

중국은 그동안 주변국가들의 통화가치급락으로 수출가격경쟁력이 떨어지자
위앤화의 평가절하 유혹을 강하게 받아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