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전기가 수출호조로 수익성이 크게 호조된데 힘입어
해외전환사채(CB)를 보유한 채권자들에게 원리금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해외채권을 발행한 상장기업들이 대부분
언제 조기상환청구가 들어올지 모른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계양전기는 지난 95년 7월에 스위스프랑화로 발행한 해외CB의 조기 전환
청구기간이 오는 4월부터 시작된다며 채권자들이 가급적 조기 상환에
응해줄 것을 바란다고 19일 밝혔다.

이 CB의 만기일은 2000년 7월이다.

회사 관계자는 97 사업연도 결산때(주총일 지난12일) 조기 상환청구에
대비해 58억7천만원의 전환사채상환손실충담금을 설정해 만반의 대비를
해놓았다고 덧붙였다.

계양전기는 자동차 좌석 조절용 소형모터의 수출물량이 급증하고
환차익까지 보고있어 지난해 해외전환사채손실충당금을 설정하고도
66억5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이익규모는 전년대비 8백10%나 급증한 것이다.

매출액은 9백30억원으로 12.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계양전기 관계자는 금년중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자동차
파워윈도우용 모터를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계양전기의 주가는 이달들어 2만2천~2만6천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해
움직이고 있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