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백억원 이상의 내부거래나 자기자본 5%이상의 해외투자에
대해서는 사외이사 과반수 이상의 사전동의 및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집행하기로 했다.

또 사외이사 및 사외감사는 외국투자자 및 국내 소액투자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선임키로 했다.

이 회사는 20일 경영투명성을 높이고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타이거펀드 등 외국인 주주들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로 그동안 SK텔레콤과 외국인 및 소액주주들간에 벌어져온
분쟁은 일단락됐다.

SK텔레콤은 오는 27일 열리는 주총에서 정관을 개정, 중립적 입장에서
모든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외이사 및 사외감사를 선임할수 있는
근거규정을 신설,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와관련, "신영수 영신컨설팅대표, 장순영 한양대
교수 등 외국주주와 국내 소액주주들이 추천한 인물이 사외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타이거펀드 등 외국주주들은 오는 27일 주총을 앞두고
진행해온 소액주주들의 주주권행사 위임 권유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SK텔레콤도 경영권방어를 위해 마련한 신주인수권의 제3자 배정안을
주총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