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의 숨결 들리는듯...' .. 다보성고미술전 21일~4월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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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토기항아리에서부터 조선시대 회화작품까지 다양한 종류의
고미술품을 모은 전시회가 21일-4월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다보성고미술
전시관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는 IMF한파로 미술품값이 떨어지기 시작한 이후 처음 마련되는
대규모 고미술전이어서 주목되고있다.
전시되는 고미술품은 5백여점.
서화1백여점을 비롯 도자기 2백70점 토기 60점 철물 30점 목기 60점 등이다.
출품작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조선 영조시대전후에 제작된것으로
추정되는 "곽분양행락도".
중국 당나라때 분양왕을 지낸 곽자의의 향연장면을 담은 이 10폭짜리
병풍화는 명성황후의 애장품이었던 것으로 전해져온다.
호화로운 전각과 기화요초로 꾸며진 정원에서 벌어지고있는 향연을 진채로
섬세하게 그려낸 명품으로 평가받고있다.
고려시대 청자상감노안문앵무잔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한쪽끝에 손잡이가 붙은 이 술잔은 잔안쪽에 갈대숲속에서 오리들이 노는
모습을 흑백상감기법으로 새겨넣었다.
고려 청자철화퇴화문약주전자도 손잡이에 못자국처럼 철화로 묘사된 장식이
독특해 관심을 끈다.
특히 철화가 담갈색을 머금어 현대적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역시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청자양각죽절문병은 목이 가늘고 갸름한 반면
아랫쪽은 넓고 풍만한 몸체에 할죽을 세워붙인것처럼 세로로 양각한
작품으로 유연한 멋을 풍긴다.
조선전기에 제작된 분청사기박지초문편병은 풍만한 몸체에 백토귀얄을
두텁게 바른 것으로, 측면에 모란잎을 변형한 4엽좌문을 박지수법으로
나타냈다.
또 경건하게 앞으로 손을 모으고 있는 여인의모습을 표현한 도제인형및
말상도 16-17세기 부장품의 하나로 주목되고있다.
선사시대의 두껑이 있는 항아리도 질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높이가 77cm인 이 항아리는 두껑과 함께 발견돼 당시 사회의 우두머리가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조선시대 분청사기박지모란문편병, 분청사기철화당초문장군 등도
보관상태가 좋고 문양이 독특해 조선시대 분청의 멋을 잘 드러내고있다.
전시회를 기획한 김종춘 다보성대표는 "경제가 어려운 요즘 고미술품에서도
거품을 빼자는 생각에서 작품에따라 가격을 20%이상 내려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 581-5600
< 이정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1일자).
고미술품을 모은 전시회가 21일-4월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다보성고미술
전시관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는 IMF한파로 미술품값이 떨어지기 시작한 이후 처음 마련되는
대규모 고미술전이어서 주목되고있다.
전시되는 고미술품은 5백여점.
서화1백여점을 비롯 도자기 2백70점 토기 60점 철물 30점 목기 60점 등이다.
출품작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조선 영조시대전후에 제작된것으로
추정되는 "곽분양행락도".
중국 당나라때 분양왕을 지낸 곽자의의 향연장면을 담은 이 10폭짜리
병풍화는 명성황후의 애장품이었던 것으로 전해져온다.
호화로운 전각과 기화요초로 꾸며진 정원에서 벌어지고있는 향연을 진채로
섬세하게 그려낸 명품으로 평가받고있다.
고려시대 청자상감노안문앵무잔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한쪽끝에 손잡이가 붙은 이 술잔은 잔안쪽에 갈대숲속에서 오리들이 노는
모습을 흑백상감기법으로 새겨넣었다.
고려 청자철화퇴화문약주전자도 손잡이에 못자국처럼 철화로 묘사된 장식이
독특해 관심을 끈다.
특히 철화가 담갈색을 머금어 현대적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역시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청자양각죽절문병은 목이 가늘고 갸름한 반면
아랫쪽은 넓고 풍만한 몸체에 할죽을 세워붙인것처럼 세로로 양각한
작품으로 유연한 멋을 풍긴다.
조선전기에 제작된 분청사기박지초문편병은 풍만한 몸체에 백토귀얄을
두텁게 바른 것으로, 측면에 모란잎을 변형한 4엽좌문을 박지수법으로
나타냈다.
또 경건하게 앞으로 손을 모으고 있는 여인의모습을 표현한 도제인형및
말상도 16-17세기 부장품의 하나로 주목되고있다.
선사시대의 두껑이 있는 항아리도 질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높이가 77cm인 이 항아리는 두껑과 함께 발견돼 당시 사회의 우두머리가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조선시대 분청사기박지모란문편병, 분청사기철화당초문장군 등도
보관상태가 좋고 문양이 독특해 조선시대 분청의 멋을 잘 드러내고있다.
전시회를 기획한 김종춘 다보성대표는 "경제가 어려운 요즘 고미술품에서도
거품을 빼자는 생각에서 작품에따라 가격을 20%이상 내려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 581-5600
< 이정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