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제도 잘못으로 원자재난" .. 본사-현대경제사회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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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각종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체들의 원자재난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IMF이후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은행의
수입신용장 개설기피와 자금회수에 더 큰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이 수출의 발목을 잡고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20일 한국경제신문이 현대경제사회연구원과 공동으로 1백40개 상장제조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재난 실태 및 타개방안"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자재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업체는 10%에 불과했다.
40%가 부족하거나 고갈된 상태라고 응답했다.
또 3주이내에 원자재가 고갈될 것이라는 응답도 25%나 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트레일러업종의 71.4%가 심각한 재고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대상 기업들은 수입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42%정도에 달해
원자재조달에 차질을 빚을 경우 수출에 적지않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로 전체 조사대상기업의 60%가 원자재 부족으로 "생산,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응답했다.
경공업보다 중화학공업부문의 생산수출차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자동차, 기계 장비업에서 이런 현상은 두드러졌다.
앞으로 6개월정도 원자재난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확보난은 가격상승에 1차 원인이 있다.
IMF사태와 그에따른 환율급등으로 인해 원자재의 평균 수입가격은
47.8%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그보다는 은행의 수입신용장 개설기피와 자금회수가 원자재난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기업의 26.4%가 수입신용장 개설의 어려움을 피력했고 43.1%가
은행의 대출금회수 및 신규대출기피를 지적했다.
원자재난을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금융시스템이 하루빨리 정상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체의 62.8%가 원자재난 해결책으로 수입금융시스템정상화를 꼽았고
정부의 수입자금지원개선과 신용장 개설수수료인하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정부의 지원은 먼저 금리를 내리고 지원규모를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춰야한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80%이상의 기업들이 원자재수입 결제통화로 달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익분기점을 맞출수 있는 환율은 1천2백30원으로 평가됐다.
1천1백원에서 1천2백원대가 손익분기환율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전체의
40.2%였다.
전산업 평균가동률은 IMF를 전후로 92.2%에서 73.7%로 떨어졌다.
특히 기계 장비제조업의 경우 1백10%에 가까운 가동률에서 현재는
54%수준으로 하락했다.
가동률하락은 내수부진에도 원인이 있지만 원자재난에 따른 생산차질에도
영향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중 4백38개 상장제조업체에 설문지를 보내
응답이 회수된 1백40개사를 표본으로 이뤄졌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1일자).
않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IMF이후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은행의
수입신용장 개설기피와 자금회수에 더 큰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이 수출의 발목을 잡고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20일 한국경제신문이 현대경제사회연구원과 공동으로 1백40개 상장제조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재난 실태 및 타개방안"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자재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업체는 10%에 불과했다.
40%가 부족하거나 고갈된 상태라고 응답했다.
또 3주이내에 원자재가 고갈될 것이라는 응답도 25%나 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트레일러업종의 71.4%가 심각한 재고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대상 기업들은 수입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42%정도에 달해
원자재조달에 차질을 빚을 경우 수출에 적지않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로 전체 조사대상기업의 60%가 원자재 부족으로 "생산,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응답했다.
경공업보다 중화학공업부문의 생산수출차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자동차, 기계 장비업에서 이런 현상은 두드러졌다.
앞으로 6개월정도 원자재난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확보난은 가격상승에 1차 원인이 있다.
IMF사태와 그에따른 환율급등으로 인해 원자재의 평균 수입가격은
47.8%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그보다는 은행의 수입신용장 개설기피와 자금회수가 원자재난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기업의 26.4%가 수입신용장 개설의 어려움을 피력했고 43.1%가
은행의 대출금회수 및 신규대출기피를 지적했다.
원자재난을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금융시스템이 하루빨리 정상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체의 62.8%가 원자재난 해결책으로 수입금융시스템정상화를 꼽았고
정부의 수입자금지원개선과 신용장 개설수수료인하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정부의 지원은 먼저 금리를 내리고 지원규모를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춰야한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80%이상의 기업들이 원자재수입 결제통화로 달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익분기점을 맞출수 있는 환율은 1천2백30원으로 평가됐다.
1천1백원에서 1천2백원대가 손익분기환율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전체의
40.2%였다.
전산업 평균가동률은 IMF를 전후로 92.2%에서 73.7%로 떨어졌다.
특히 기계 장비제조업의 경우 1백10%에 가까운 가동률에서 현재는
54%수준으로 하락했다.
가동률하락은 내수부진에도 원인이 있지만 원자재난에 따른 생산차질에도
영향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중 4백38개 상장제조업체에 설문지를 보내
응답이 회수된 1백40개사를 표본으로 이뤄졌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