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을 때마다 찌릿한 통증이 심해서 고3 때 쓰던 도넛 방석을 다시 꺼냈어요.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일어날 시간이 없어 더 고통스러워요."지난해 말 7급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올해부터 직장에서 대민 업무를 도맡고 있는 김모(29) 씨는 이같이 말하며 최근 병원에서 2도 치핵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씨는 "계속 민원인을 맞이하다 보니 화장실 가는 것을 미루게 됐다. 그러다 변비를 겪었었다"면서 "이후에도 생활 습관이 개선되지 않자 치핵으로 번졌다"며 푸념했다.이어 "혹시 몰라 밝은색 바지를 못 입은 것은 물론이고, 항상 엉덩이에 힘을 주고 있는 게 버릇이 됐다"며 "요즘같이 습한 날씨에는 증상도 악화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그는 "공시생 때도 치핵은 안 겪었다. 고민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기도 난처한 질병이라 스트레스"라며 푸념했다.김 씨처럼 의자에 앉아 근무하는 젊은 직장인 중에서 항문 질환인 치핵으로 불편을 겪는 이가 늘고 있다. 치핵이란 항문 주변의 혈관과 결합 조직이 덩어리를 이루어 돌출되거나, 출혈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치핵은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분류한다. 내치핵은 항문 안쪽에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직장 내 점막 아래에 있는 정맥 혈관이 붓는 상태를 말한다.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로 구분한다. 외치핵은 항문 입구 바깥쪽에 딱딱한 덩어리 형태로 발생하는데, 이 경우 통증이 매우 심하고 혈관 확장이 반복되면서 혈전으로 인한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치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항문이 튀어나오고 무언가 만져지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출혈과 통증도 있다. 때에 따라 변실금이 동반될 수도 있다.&nbs
밤사이 전국에 집중호우가 예상되니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29일 오후 9시 현재 호우특보가 내려진 경기남부·강원영서남부내륙·충청·호남·영남에 시간당 10~30㎜,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시간당 5~20㎜씩 비가 내리고 있다.30일까지 대부분 지역에 시간당 30~50㎜의 호우가 예상된다. 호남은 시간당 강수량이 50㎜ 내외에 달하기도 하겠다.지역별로 강수가 집중될 시간대를 보면 △수도권 29일 밤~30일 새벽 △충청 30일 새벽까지 △강원과 경북 29일 밤~30일 오전 △호남과 경남 30일 오전까지 △제주 30일 오전~낮 이다.많은 지역에 취약 시간인 휴일 밤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히 대비하고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이날 낮 제주 서귀포 표선과 성산에 비가 1시간 동안 81㎜나 내리는 등 이미 전국에 많은 비가 거세게 쏟아졌다. 한라산(진달래밭)엔 이날 들어 현재까지 242㎜ 비가 내렸다. 전남 영암(학산) 113.5㎜, 진도 112.0㎜, 경남 하동(금남) 118.5㎜ 등 남해안권에도 100㎜ 넘는 비가 왔다.제주산지에 강풍경보 등 곳곳에 강풍특보가 내려졌을 정도로 바람도 거세다.이번 장맛비는 30일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앞으로 더 내릴 비의 양은 △충청·호남 50~100㎜(광주와 전남 최대 150㎜ 이상, 충청과 전북 최대 120㎜ 이상)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 30~100㎜(경기남부와 강원중부내륙·산지, 강원남부내륙·산지 최대 120㎜ 이상) △영남과 제주 30~80㎜(제주 최대 120㎜ 이상, 부산·경남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경북북부내륙, 경북북동산지 최대 100㎜ 이상) △서해5도와 강원동해안 20~60㎜, 울릉도와 독도 10~40㎜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