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출자전환을 통한 고려증권의 경영정상화가 무산됐다.

채권단 간사회사인 주택은행은 20일 "출자전환을 통한 고려증권의 경영
정상화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려증권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증권관리위원회의 경영정상화
계획 제출기일이 만료되는 대로 파산절차를 밟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산 후 각 금융기관들은 부채비율에 따라 고려증권의 자산을 채권과
상계처리할 것으로 보이나 고려증권의 정확한 자산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주택은행 등 채권단이 고려증권 정상화를 포기한 것은 삼양종금 등 채권이
5백억원에 달하는 6개 금융기관이 반대의 뜻을 표명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주택은행은 고려증권 경영정상화계획을 최근 작성, 38개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동의 여부를 타진해왔으며 농협과 기업은행 등 32개 기관은 동의의
뜻을 알려왔었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