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IECO에서 나타난 정보통신분야의 큰 흐름가운데 하나는 인터넷폰
서비스의 상용화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나래텔레콤 아이네트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등
인터넷폰 서비스업체와 인터넷폰 게이트웨이 사업자인 코스모브리지가
참가했다.

각 참가업체들은 부스에 인터넷폰을 설치, 관객들에게 직접 시험통화를
할수 있게 하는등 치열한 마켓팅전을 벌였다.

전시장에서 통화를 경험한 관람객들은 통화품질이 기존 국제전화와
별로 차이가 없으면서도 요금은 절반수준에 불과하다는데 크게 매력을
느끼는 표정이었다.

이에따라 즉석에서 가입계약을 맺는 사람들도 많아 인터넷폰 사업의
밝은 전망을 예고했다.

한 관람객은 "KIECO에서 직접 통화를 해본후 인터넷폰에 대한 막연한
불신감을 떨칠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넷폰은 국제 정보통신망인 인터넷을 통해 음성을 전달해 주는
서비스.

위성이나 국제 전용회선 등 비싼 네트워크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국제전화서비스보다 최고 50~60% 싸다.

음질이 국제전화보다 약간 떨어지고 다이얼을 더 눌러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기술개발 속도가 빨라 이 문제는 곧 해결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국내에서 인터넷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는 나래텔레콤
KTNET 아이네트등 3개 업체.

이밖에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제이씨현시스템등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
(ISP)들이 시장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나래텔레콤은 미국 인터넷서비스업체인 IDT사와 협력, 지난 1일부터
전세계 2백50여국에 서비스(텔레버드)를 시작했다.

서비스는 선불.후불카드를 통해 비밀번호를 부여받아 사용하는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아이네트는 지난 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 현재 3백여개 업체의 회원사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특히 요금을 6초당으로 계산, 사용자에게 가장 유리한
과금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이 회사는 또 23일부터 신세기통신과 함께 017이용자를 대상으로 인터넷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KTNET은 국내 별정통신사업자중 유일하게 국내 벤처기업인 코스모브리지의
국산 게이트웨이장비를 채용한 것이 특징으로 요금은 미국의 경우 주간
1분에 3백50원, 야간 30%할인으로 최저 수준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