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세상의 면면을 작은 렌즈를 통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만나게 해주는
사진촬영.

SK(주) 사진동호회는 사물과 인간의 아름다움과 진실을 사진을 통해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지난 96년 시작됐다.

작년엔 새 회원을 다수 영입, 사내 굴지의 동호회로 발전했다.

작년 1년동안 4차례의 사진관련 강의와 5차례의 출사, 외부전문사진강좌
수강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여러가지 활동중 회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휴일을 이용한 출사활동.

야외출사활동에서 얻는 것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여유로움은 한주일의 피로를 씻게 해 주고도 남는다.

수많은 명소를 찾아다니는데 그냥 구경만 하는 것보다 렌즈를 통해 보면
대상을 보다 깊이 파악할 수 있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평소 잘 알지 못했던 다른 부서원들간 친목을 도모하여 조직 분위기를
활성화하고 업무능률을 향상시키는 것은 부대이익이다.

야외출사활동은 나들이를 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지만 재미있는 일도
많이 생겨 참여율이 높다.

작년에는 평소에 필요성이 크게 느껴졌던 인물사진 촬영기술의 향상을
주요과제로 삼고 전문모델대신 사내 여사원을 모델로 선정, 자주
야외출사활동을 가졌다.

처음에는 사내 여사원중에서 모델을 선정하는데 애를 먹었다.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고사하는 여사원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꾀를 냈다.

모델로 수고해 주는 여사원에게는 찍은 사진을 모아 앨범을 만들어 주기로
한 것.

이같은 소식이 사내에 퍼지자 모델 지원자가 줄을 이었다.

사내 여직원들에게 선망의 행사로 변한 것이다.

IMF시대에 들어 회사일이 한층 바빠지는 등 동호회활동 여건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 동호회는 올해도 작년과 다름없이 다양한 활동들을 꾸준히
펼쳐나갈 계획이다.

작년 1년동안 추진했던 회원들의 인물촬영기술을 한층 발전시키고
야외출사활동도 보다 다양한 테마를 설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회원들의 사진촬영기술을 향상시킬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사진전시회 등도 구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