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고정환율제 도입을 포기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

이에따라 20일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와 주가가 크게 올랐다.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전날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가
고정환율제를 위한 통화위원회설립 구상을 연기했으며 수하르토 대통령도
이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캉드쉬 총재는 자카르타에서 진행중인 IMF와 인도네시아정부간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곧 인도네시아에 대한 IMF의 금융지원 재개를
위한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IMF 대표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푸와드 바와지에르 인도네시아재무장관도
다음주중에 IMF와 새로운 경제개혁협정을 체결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터널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협상장래를 낙관했다.

이와관련, 협상소식통들은 양측간 협상에서 대부분의 사안이 조정됐으며
주요 식료품에 대한 국가독점체제 존폐여부에서만 이견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순조로운 협상으로 IMF의 지원금을 다시 받을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루피아환율은 전날의 달러당 1만2백50루피아에서 9천2백50루피아로 급락했다.

오는 20일부터 환투기를 줄이기 위해 5%의 달러매입세를 부과한다는
인도네시아정부의 발표도 환율하락에 도움이 됐다.

자카르타증시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854포인트(2.5%) 오른
516.731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