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우리경제는 상당히 어렵다.

많은 회사들이 부도를 내고 있고 곳곳에서 정리해고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IMF구제금융도입이후 감원 감봉으로 인해 소득이 줄고 환율폭등
세금인상으로 인해 물가가 올라 국민들의 실질소득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게다가 사회적으로 절약하는 풍조가 짙어지고 금리상승으로 인해 현재의
소비에 대한 기회비용이 증가해서 사회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
붙었다.

물론 불황기에는 소비가 위축되는 것이 당연하고 특히 우리국민들의
거품성 소비를 제거해야 하겠지만 요즈음과 같이 얼어 붙은 소비심리로
인한 결과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우려되는 것은 기업의 매출부진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즈음 많은 기업들의 흑자부도에서 보듯이 시중의 자금경색으로 인해
경쟁력있는 기업들도 화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렇게 필요이상의 소비위축이 지속될 경우 그 파급효과로 인하여
지나치게 불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

임근형 <고려대 경영학과3년>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