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는 식량과 생필품의 적정한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다음달
부터 시작되는 98/99 회계연도 예산안을 수정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경제재정조정부 장관실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식량과 기타 생필품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성명은 인도네시아 관리들이 국제통화기금(IMF)측 관계자들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개혁 프로그램을 재검토하는 문제를 논의한뒤 발표
됐다.

성명은 예산안 수정에 대한 협의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며칠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IMF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연료가격 보조 철폐를 연기하고 당분간
농산물가격 규제를 지속하도록 허용하는 등의 개혁프로그램 완화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IMF는 또 인도네시아 정부가 농산물과 의약품 수입업자들에 대해 5조루피아
(5억3천2백만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토록 허용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인도네시아의 식량 및 의약품 부족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적인 인도적 구호방안을 강구키로 했다고 클라스 베르그만 세계은행
대변인이 21일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