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대 토목.건설업체인 부이그사가 개발한 철근없는 초강력
콘크리트가 최근 유럽 건설업계에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명 "활성 분말 콘크리트"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시멘트, 미세한 분말형
유리사, 석영과 규토의 증기 배합물에 길이 13mm,직경 2백mm의 금속마이크로
파이버가 첨가된 것으로 기존의 철근 콘크리트보다 2배 가볍고 20배 강하다.

견인력도 우수해 건축물 안전성도 보장해 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완벽한 방수성과 열에 강한 장점도 갖고 있어 방사능 폐기물 저장
특수용기, 방탄시설물, 대피소는 물론 복잡한 철강제 공구, 제조용 금형
제작과 범죄방지 안전 특수문 소재로 널리 쓰일 전망이다.

또 고밀도 경량의 활성 분말 콘크리트를 일반 건축구조물 자재로 사용할
경우 내력벽이나 기둥의 수와 부피를 줄여 실내 가용공간을 넓힐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

부이그사의 무철근 초강력 콘크리트가 최초로 실용화된 건축물은 캐나다
셔브룩시의 인도교로 97년11월말 완공됐다.

1백% 초강력 무철근 콘크리트로 건설된 이 교각은 철제 다리처럼
날렵하면서도 압축강도는 8백메가파스칼(Mpa)로 기존 철근 콘크리트보다
20배, 그리고 강력 철근 콘크리트(80 Mpa)에 비해 10배나 높다.

그러나 이 무철근 콘크리트는 기존 일반 철근 콘크리트에 비해 제조단가가
훨씬 비싸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부이그사는 생산단가를 낮추기위해 현재 프랑스 최대 시멘트 생산업체인
라파르즈및 화공업계의 롱프랑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핵 폐기물 처리장을 계속 건설해야하는 프랑스 원자력 연구소(CEA)를
비롯 유럽의 많은 관련 업체들이 무철근 활성 분말 콘크리트 생산단가 인하
연구에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 파리=강혜구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