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인터넷에서 장난치지 마라"

인터넷에서 전자메일을 이용해 온갖 못된 짓을 벌이는 해커들을 혼내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등장했다.

미국 센드메일사가 내놓은 "센드메일 8.9"가 바로 그것.

이 소프트웨어는 인터넷을 통해 들어오는 쓸데 없는 정보를 담은
전자메일들을 자동으로 걸러내게 돼 있다.

뿐만 아니라 "스팸(Spam)"을 보내는 해커들의 인터넷 주소를 역추적해
혼내줄 수 있는 기능도 갖고 있다.

"스팸"은 상대방을 골탕 먹일 목적으로 포르노 등 악의적인 전자메일을
대량으로 보내 컴퓨터를 다운시키거나 아예 못쓰게 만드는 전자폭탄.

이제까지는 스팸으로 피해를 당해도 속수무책이었다.

해커들이 발신자 주소를 감추거나 주소가 계속 바뀌도록 조작하는 등
갖가지 "기교"를 부려 추적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유통되는 전자메일의 10%가 스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인터넷 사용자들이 얼마나 골머리를 앓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센드메일사는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www.sendmail.com)를 통해 이
프로그램을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