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학영특파원)

국제신용평가회사인 IBCA는 한국이 각국 채권은행들과의 채무상환 연기
협상에서 성공을 거둠에 따라 한국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BCA는 21일 발표문을 통해 "한국의 신용등급이 현재 BB이나 앞으로 상향
조정 가능성이 긍정적"이라고 발표했다.

신용등급에 대한 상향조정이 이뤄질 경우, 한국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
로 정크본드 수준까지 신용등급이 떨어진 이후 다시 투자적격등급으로 회복
하게 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한국정부가 곧 발행할 채권이 좀더 수월하게 국제자본시장에서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IBCA는 발표문에서 외국 채권은행들이 2백20억-2백40억달러에 달하는
한국의 단기 채무를 중장기채로 전환하는데 합의한 이후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IBCA는 그러나 "한국이 유동성 위기의 고비는 넘겼지만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또 다른 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이라고 전망해 IBCA 보다는 덜 낙관적으로 분석했다.

S&P는 한국경제가 금년 상반기에는 계속 위축세를 보여 기업도산과 실업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며 금년말에는 정부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거의 50%에
달하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