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 외교통상부장관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외상은 21일 회담을 갖고
지난 1월 일본이 일방적으로 파기했던 한.일어업협정 개정교섭을 내달중
다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또 정부간 교섭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오는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양국 민간 수산업단체간 협의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유광석
외교통상부 아.태국장이 발표했다.

오부치 외상은 회담에서 "민간수산업 단체들과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쳐
일본이 협정종료 통보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어업협상 재개를 제의했다.

박장관은 "우리 어선에 대한 일본측의 나포 등이 재발할 경우 원만한
교섭이 되지 않는 만큼 일본의 성실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협상재개를 위한
일본의 성실하고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과거사 문제의 원만한 해결 <>북한 경수로
사업 공동 참여 <>일.북 수교교섭 과정에서 양국 협의체제 구축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협력방안 등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 김선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