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금융시장의 안정 분위기에 힘입어 수입대금 결제용으로 준비된
외화예금및 금융권의 보유외화가 출회되면서 고점을 낮추며 단계적 하락이
이뤄진 한주였다.

1천4백원대로 진입한 원화는 3월의 어려운 상황의 개선기대와 큰폭의
환율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보유외화의 시장출회가 지속되었고
해외 신용평가기관들의 한국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러한
환율 하락추세를 견고하게 해주었다.

외국인 자본유입은 주식으로는 저조하였으나 채권으로 꾸준히 유입되었으며
외국 합작자본 유입도 가시화됨에 따라 수급상 공급우위로 작용하였다.

금리인하를 위한 환율수준에 대한 논의가 1천4백원대에서 있을수 있다는
언론보도 등에 힘입어 안정세를 보이던 원화는 새로운 저점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이며 1천4백40원까지 내리다가 1천4백48원에 한주를 마감하였다.

이번주는 월말및 분기말 수출대금 유입및 외국자본 유입여부와 해외부채
이자지급 등의 분기결제 수급상황에서 기업들의 외화예금 시장출회가 환율
결정의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3월의 어려운 상황이 실제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자 대비성 외화예금의 시장출회가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외국 합작자본의 유입과 전년도에 이뤄졌던 한은의 달러매각분 등이 공급
우위를 유지시킬 것으로 전망되며 인도네시아의 IMF협정 수락과 중국 위앤화
의 평가절하 계획이 없다는 발표로 외부요인의 영향은 적어질 것으로 보이나
일본경제상황을 반영하는 엔화 약세가 새로운 외부요인으로 이번주에 다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주간범위는 1천4백~1천4백80원, 주거래는 1천4백40~1천4백60원으로 예상
된다.

김종배 < 산업은행 외화자금부 부부장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