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조중생(이비인후과)교수는 지난해 코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1천6백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중 1천1백70명이 만성피로를
느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상당수가 피로회복을 위해 보약이나 보양식을 섭취했고
간기능검사나 내분비기능검사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교수는 "코질환을 앓은 사람이 잠잘 동안에는 입천장 뒷면이 인후부
뒷면까지 늘어져 호흡량이 줄고 산소부족에 빠진다"며 "낮에는 이를
보상하기 위해 더많은 신진대사를 하게 되므로 피로에 빠질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비점막의 염증과 알레르기반응은 코의 공기정화능력을 감퇴시켜 두통과
원인모를 기침을 유발한다.
성장기의 아동은 만성적인 산소부족으로 성인이 되어 고혈압 동맥경화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또 육체및 지적발달이 저하된다.
따라서 코질환이 의심되면 염증원인을 밝히는 콧속세포검사, 코막힘의
원인을 알아내는 비강통기도검사, 비점막 과민반응을 측정하는 알레르기
검사를 받고 조기치료에 들어가는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