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부터 서울 3차동시분양을 통해 10개 지역에서 2천4백83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이번 동시분양은 청약배수제 폐지로 1순위자 전원이 청약관련 예금가입
기간에 관계없이 동등한 청약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등 주택구매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여서 그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특히 도곡동, 신당동 등 일부 인기지역의 경우 청약이 다소 늘어나겠지만
다른 지역은 미분양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 입지여건

<> 도곡동 삼성아파트 =이 아파트는 도곡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단지규모는 7백32가구이다.

단지 배후에 매봉산이 펼쳐져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부지의 30% 이상이 공원 등 녹지공간으로 조성된다.

단지 서쪽과 남쪽으로는 언주로와 남부순환로등 40m 도로가 인접해 있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과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의 환승역으로 개발되고
있는 도곡역과는 걸어서 5분거리다.

그랜드백화점 그랑프리백화점등 편의시설과 숙명여중고 중대부고 단국중고
도곡중 등 각급학교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 신당동 현대.동아.SK아파트 =신당3구역 재개발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로 단지규모가 40개동 4천9백96가구이다.

장충단공원과 남산을 끼고 있어 서울도심의 대표적인 전원아파트로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동호대로 다산로를 끼고 있는등 강남과 강북을 잇는 교통요지에 자리하고
있다.

지하철 3호선 약수역과 99년 개통되는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까지
도보로 5~15분 걸린다.

<> 본동 한보아파트 =공정률 80%로 오는 8월 입주예정이다.

본동 사육신공원과 노량진수원지 사이에 위치한 준용연립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강변에 자리잡고 있어 전망이 뛰어나다.

국철 노량진역이 도보로 5~10분 거리이며 강북강변로등을 통해 강북과
강남쪽 방향으로 연결이 용이하다.

<> 청약전략

청약배수제가 폐지됐지만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늘어나고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 시세를 웃돌고 있어 일부 인기지역을 제외하고는 미분양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도곡동 삼성아파트, 신당동 현대.동아.SK아파트는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중대형평형의 경우 시세차익도 기대돼 청약경쟁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 김태철.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