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교 3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오는 2002학년도 부터 새로운
대학 입시제도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교육부장관은 22일 KBS 정책진단 프로그램에 출연 "올해 고교에
입학한 학생들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01학년도 까지는 현행제도의 틀을
유지하지만 2002학년도 부터는 대학이 자율로 새로운 입시제도를 선택해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특히 "적어도 2001학년도까지는 대학본고사의 부활은 없을 것"
이라며 "대학입시제도를 바꾸는 문제는 결정을 신중하게 하겠지만 일단
결정되면 동요없이 일관성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취임직후 수능시험 개선방안을 포함한 새로운 입시제도를
공청회 등 여론 수렴절차를 거쳐 올해말까지 확정하겠다고 밝힌바 있으나
그 시행시기를 2002학년도로 못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장관은 이와함께 "제7차 교육과정이 시작돼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첫 대학입시를 치르는 2005학년도 부터는 대학입시의 근본적인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며 입시제도 개혁을 장기적으로 꾸준히 추진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밖에 이장관은 "특성화를 통해 대학의 경쟁력을 유도하겠으며 최근
물의를 빚은 대학교수 임용문제는 임용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는
개혁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