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맥도날드, 태극문양 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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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업계 라이벌인 롯데리아와 맥도날드가 태극문양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소비자들의 애국심에
호소하기 위해 태극문양까지 동원해가며 서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두 업체간의 싸움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리아가 최근 대부분 점포에
태극기 또는 태극문양을 내걸면서 시작됐다.
이회사는 IMF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의 외국 브랜드 기피현상이 심해지자
로얄티를 내지 않는 국내기업임을 내세우기 위해 태극문양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다분히 다국적기업인 맥도날드를 겨냥한 전략이다.
이에 라이벌 맥도날드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지분의 49%를 미국 맥도날드가 소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경제에
기여한다는 점에서는 롯데리아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회사는 롯데리아의 태극문양전략에 정면으로 맞서 광고전단에 태극문양을
그려넣고 "늘 가까운 이웃"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 국산 원재료를 쓰고 연간 4천여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맥도날드의 한 관계자는 "따지고보면 (일본자본으로 시작한)롯데리아도
떳떳할게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마케팅에 태극문양까지 동원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4일자).
벌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소비자들의 애국심에
호소하기 위해 태극문양까지 동원해가며 서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두 업체간의 싸움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리아가 최근 대부분 점포에
태극기 또는 태극문양을 내걸면서 시작됐다.
이회사는 IMF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의 외국 브랜드 기피현상이 심해지자
로얄티를 내지 않는 국내기업임을 내세우기 위해 태극문양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다분히 다국적기업인 맥도날드를 겨냥한 전략이다.
이에 라이벌 맥도날드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지분의 49%를 미국 맥도날드가 소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경제에
기여한다는 점에서는 롯데리아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회사는 롯데리아의 태극문양전략에 정면으로 맞서 광고전단에 태극문양을
그려넣고 "늘 가까운 이웃"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 국산 원재료를 쓰고 연간 4천여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맥도날드의 한 관계자는 "따지고보면 (일본자본으로 시작한)롯데리아도
떳떳할게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마케팅에 태극문양까지 동원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