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장개설 수출입신고 관세환급등 무역관련 업무 모두를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처리하는 종합무역업무자동화서비스가 수출입관련 업계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은 지난해 10월 본격 가동한 전자문서교환(EDI)
방식의 종합무역업무자동화서비스 가입 업체가 5천5백개를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월 10건이상 무역업무를 처리하는 업체의 87.7%에 달하는 수치이다.

최근들어 업계에 경비절감 필요성이 커지면서 월 5건 이상 처리하는
무역업체의 가입이 크게 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국내외 무역업체 및 금융기관 세관 운송업체 등 수출입
업무에 관련되는 기관및 기업을 정보통신망으로 연결해 신용장개설.통지,
입출금통지, 선하증권발급통지 등 무역업무 전반을 전산처리하는 것으로
KTNET이 서비스하고 있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무역업체들은 무역업무 처리 비용을 대폭 줄이고
처리일정을 크게 단축하는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NET 조사에 따르면 종전에는 수출업무 1건을 처리하는데 평균 13만
4천원(노무비 교통비 통신비등)이 소요됐으나 서비스 가입후에는 2만5천원에
불과, 81%를 절감했다.

수입업무의 경우도 약 79%의 절감효과를 가져왔다.

삼성전자는 이 서비스 활용으로 53단계에 걸쳐 처리하던 무역업무 절차를
17단계로 축소, 처리 기간을 평균 25일에서 5일로 단축한 것으로알려졌다.

이 회사는 연간 73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TNET는 이 서비스 확산을 위해 관련소프트웨어(SW)를 무료 보급하고
있으며 가입비를 면제해주고 있다.

가입업체는 전송량에 따라 1K바이트(수출입 업무 한 건을 처리할수 있는
분량)당 3백88원만 내면 된다.

<한우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