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태준총재는 23일 최근 부진한 기업구조조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이 부동산을 담보로 증권을 발행케 해주는 ABS(자산담보부 증권)제도
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총재는 2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손병두상근부회장을 만나 "ABS제도
가 도입되면 부동산이 저평가돼 자본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활로를 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총재는 또 한계기업 퇴출문제와 관련,"기업구조조정 속도가 지연되고 있
다는 지적이 많다"며 "기업들은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금융권이 협조융자를 통해 한계기업들의 생명을 일시 연장시켜주
는 사례가 있다"며 "이로인해 은행권도 부실화를 불러 전체적인 한국경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또 지난 1월 새정부와 대기업 총수간에 합의한 기업경영투명화,재벌
총수의 책임경영 등 5개항을 놓고 손부회장과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