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의 총잡이는 견즉필살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목표물이 나타나면 놓치는 법이 없다.

즉각 실행에 옮긴다.

결과에 대해선 철저히 책임을 진다.

결코 피하지 않는다.

어찌보면 흔들릴 수 없는 가치관과 자신과의 투쟁이다.

서부극 차원에서 보면 증시도 매일 총성을 울릴 수 밖에 없는 전쟁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건 국내 기관이건 요즘엔 서부의 총잡이가
없다.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는 이가 없다는 뜻에 다름
아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