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 없고 월급도 많아" .. 외국계기업 인기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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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기업 A사에 근무하는 B차장은 이달부터 월급이 17% 올랐다.
이제 B차장의 연봉은 5천만원.
국내 대기업 차장보다 1천만~1천5백만원 이상 많은 액수다.
국내 대기업중 월급이 많다는 5대그룹 차장들도 연봉이 4천만원 안팎.
감봉바람탓에 최근에는 그나마 줄었다.
"잘리지만 않는다면 감봉 20~30%쯤이야"하는 심경으로 살아가는 요즘
국내기업 샐러리맨들과는 영판 딴 세상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연봉 7천2백만원을 받는 노르웨이 선박업체 C사의 D부장.
그는 지난해 12월 월급봉투를 쥐고는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1천1백만원".
달러로 지불되는 D부장의 월급이 환율급등에 따라 평소의 2배 가까이 뛴
것이다.
지금 환율대로라면 올해 연봉이 1억3천만원을 넘는다는 얘기다.
요즘 외국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만큼 행복한 사람도 흔치 않다.
우선 자금난에 허덕이는 국내기업처럼 대량 감원 감봉 바람이 없다.
능력급제이기 때문에 B차장처럼 인정만 받으면 불황속에서도 고율의
연봉인상이 가능하다.
그동안 외국기업이 인기직장은 아니었다.
고용불안이 첫째 이유였다.
영업실적이 나쁘면 감원하거나 본사 전략에 따라 철수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았다.
그러나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국내기업들도 대량 감원을 해대는 통에 고용안정이 보장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오히려 국내기업들의 감원이나 감봉은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는 반면 외국
기업은 능력주의제도를 오랫동안 운영해온 노하우덕분에 객관적 기준에 따라
합리적으로 사람을 잘라내고 임금을 준다는 점에서 엘리트들의 인기대상이다.
외국기업 직원들의 줏가가 인력 스카웃 시장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다는
점도 이런 고액연봉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다.
능력있는 직원을 다른 회사에 뺏기지 않으려면 높은 임금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고급인력을 기업에 알선해주는 헤드헌터들 사이에서는 요즘 외국기업
직원들이 인기 0순위다.
한국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이 늘어나면서 외국기업 근무 경험이 있는
직원들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외국기업 직원들을 스카웃 해달라는 국내기업들도 늘고 있다.
"서구식경영기법에 익숙해 있어 회사의 신경영전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휴먼써어치 최정아 사장)
한국식을 버리고 서구식 경영 배우기에 바쁜 IMF시대의 신풍속도다.
자연히 스카웃 시장에서 연봉도 높게 책정돼 있다.
"가령 연봉 5천만원을 받는 국내기업 직원이 있다면 같은 직급의 외국계
기업 직원들은 7천만원쯤 받는다."(얼라이드컨설팅 김종환 사장).
인력스카웃 시장에서 외국계기업의 샐러리맨의 몸값은 40%정도 높게
책정돼 있다는 얘기다.
외국기업직원중에도 "영어와 컴퓨터에 능통한 30대 후반에서 40대초반의
매니저급"은 최고가다.
이렇다 보니 대학생들사이에서도 외국기업의 인기가 크게 오르고 있다.
일본오츠카와 한국의 제일약품간 합작회사인 오츠카제약의 인사과는 요즘
인재고르기에 정신이 없다.
최근 마감한 신입사원 모집에 무려 1천8백여명이 몰려들었다.
예년의 3~4배에 해당하는 숫자다.
서울대, 연.고대 등 세칭 명문대 졸업생들이 대다수 포함됐다는 것도 올해
달라진 점이다.
"아직 선발인원이 정해지지 않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3백대1은
넘을 것"이란게 인사과 관계자의 설명이다.
바이엘 코리아는 지난해말 "행복한 고민"에 빠졌었다.
1명 뽑는데 1백명 이상이 몰려들어 인재를 골라내느라 진땀을 뺀 것.
예년보다 10배는 많은 인원이다.
평소에는 약사 한명 뽑으려면 쉽지 않았는데 올해는 거꾸로 "누굴 뽑을까"
가 고민거리였다.
의약전문지에 조그맣게 모집공고를 냈는데 이 정도니 일간지에 본격적인
모집공고를 냈더라면 수백명이 몰려들었을 것이라는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노혜령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4일자).
이제 B차장의 연봉은 5천만원.
국내 대기업 차장보다 1천만~1천5백만원 이상 많은 액수다.
국내 대기업중 월급이 많다는 5대그룹 차장들도 연봉이 4천만원 안팎.
감봉바람탓에 최근에는 그나마 줄었다.
"잘리지만 않는다면 감봉 20~30%쯤이야"하는 심경으로 살아가는 요즘
국내기업 샐러리맨들과는 영판 딴 세상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연봉 7천2백만원을 받는 노르웨이 선박업체 C사의 D부장.
그는 지난해 12월 월급봉투를 쥐고는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1천1백만원".
달러로 지불되는 D부장의 월급이 환율급등에 따라 평소의 2배 가까이 뛴
것이다.
지금 환율대로라면 올해 연봉이 1억3천만원을 넘는다는 얘기다.
요즘 외국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만큼 행복한 사람도 흔치 않다.
우선 자금난에 허덕이는 국내기업처럼 대량 감원 감봉 바람이 없다.
능력급제이기 때문에 B차장처럼 인정만 받으면 불황속에서도 고율의
연봉인상이 가능하다.
그동안 외국기업이 인기직장은 아니었다.
고용불안이 첫째 이유였다.
영업실적이 나쁘면 감원하거나 본사 전략에 따라 철수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았다.
그러나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국내기업들도 대량 감원을 해대는 통에 고용안정이 보장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오히려 국내기업들의 감원이나 감봉은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는 반면 외국
기업은 능력주의제도를 오랫동안 운영해온 노하우덕분에 객관적 기준에 따라
합리적으로 사람을 잘라내고 임금을 준다는 점에서 엘리트들의 인기대상이다.
외국기업 직원들의 줏가가 인력 스카웃 시장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다는
점도 이런 고액연봉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다.
능력있는 직원을 다른 회사에 뺏기지 않으려면 높은 임금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고급인력을 기업에 알선해주는 헤드헌터들 사이에서는 요즘 외국기업
직원들이 인기 0순위다.
한국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이 늘어나면서 외국기업 근무 경험이 있는
직원들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외국기업 직원들을 스카웃 해달라는 국내기업들도 늘고 있다.
"서구식경영기법에 익숙해 있어 회사의 신경영전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휴먼써어치 최정아 사장)
한국식을 버리고 서구식 경영 배우기에 바쁜 IMF시대의 신풍속도다.
자연히 스카웃 시장에서 연봉도 높게 책정돼 있다.
"가령 연봉 5천만원을 받는 국내기업 직원이 있다면 같은 직급의 외국계
기업 직원들은 7천만원쯤 받는다."(얼라이드컨설팅 김종환 사장).
인력스카웃 시장에서 외국계기업의 샐러리맨의 몸값은 40%정도 높게
책정돼 있다는 얘기다.
외국기업직원중에도 "영어와 컴퓨터에 능통한 30대 후반에서 40대초반의
매니저급"은 최고가다.
이렇다 보니 대학생들사이에서도 외국기업의 인기가 크게 오르고 있다.
일본오츠카와 한국의 제일약품간 합작회사인 오츠카제약의 인사과는 요즘
인재고르기에 정신이 없다.
최근 마감한 신입사원 모집에 무려 1천8백여명이 몰려들었다.
예년의 3~4배에 해당하는 숫자다.
서울대, 연.고대 등 세칭 명문대 졸업생들이 대다수 포함됐다는 것도 올해
달라진 점이다.
"아직 선발인원이 정해지지 않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3백대1은
넘을 것"이란게 인사과 관계자의 설명이다.
바이엘 코리아는 지난해말 "행복한 고민"에 빠졌었다.
1명 뽑는데 1백명 이상이 몰려들어 인재를 골라내느라 진땀을 뺀 것.
예년보다 10배는 많은 인원이다.
평소에는 약사 한명 뽑으려면 쉽지 않았는데 올해는 거꾸로 "누굴 뽑을까"
가 고민거리였다.
의약전문지에 조그맣게 모집공고를 냈는데 이 정도니 일간지에 본격적인
모집공고를 냈더라면 수백명이 몰려들었을 것이라는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노혜령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