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6월까지 일부 정부산하단체와 기관을 통폐합하고 기업경영
마인드를 도입하는등 강도높은 개혁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김대중대통령은 23일 진념 기획예산위원장의 업무보고를 받고 "내년도
예산편성에 앞서 정부산하기관의 운영시스템과 예산체계를 바꾸는 개혁작업
을 벌일 것"을 지시했다고 강봉균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비서관이 전했다.

강 수석은 "정부산하기관의 개혁은 기획예산위원회 내에 행정개혁위원회가
설립되어 추진될 것"이라며 "정부산하기관의 통폐합등 상당한 변화가 예상
된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내년 예산에 5백개가 넘는 산하기관의 개혁결과를 반영하기
위해 오는 6월까지 개혁작업을 끝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내년도 예산편성지침과 관련, "향후 5년간 중기재정계획을
만든뒤 이 비전에 맞춰 내년도 예산을 편성할 것"을 지시했다.

진념 위원장은 이날 "내년도 예산편성때 국민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겠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수렴을 통한 재정개혁방안을 밝히고 "두자리 숫자의 예산
증액은 어렵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