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20일까지 계열사에 빚보증을 서주거나 담보를 가장 많이
제공한 기업은 LG상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룹계열사인 LG반도체는 출자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23일 증권감독원이 발표한 "98년 1.4분기중 계열사간 거래신고내용"에
따르면 LG상사는 해외법인인 LGIH와 LGIS 등 8개사에 빚보증과 담보를
제공해 작년 4.4분기에 비해 1조7천2백55억원 순증가했다.

대우중공업도 대우자동차 대우통신 대우 등 6개 계열사에 빚보증을
서주고 담보를 줘 지난해말에 비해 4천58억원이 늘었다.

또 삼성전관(2천1백40억원) 풍산(1천7백68억원) 두레에어메탈
(1천3백97억원) 등도 1천억원이 넘는 빚보증과 담보를 제공했다.

계열사에 대한 출자순증액은 LG반도체가 5백76억원으로 수위를
기록했으며 동양시멘트(5백3억원) 대우중공업(4백64억원) LG화학
(4백62억원) 유공가스(4백억원) 등도 4백억원이 넘는 금액을 계열사에
출자했다.

한편 증감원은 작년 4.4분기에는 환율상승의 여파로 계열사간 빚보증이나
담보제공 등 계열사간 거래가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올해들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1월부터 지난 20일까지 빚보증 순증가액은 1조3천9백62억원
으로 작년 4.4분기의 8조1천7백85억원에 비해 무려 82.9%나 줄어 들었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4일자).